호주 오리너구리, 기후변화로 멸종위기 처해

  • 남주원 기자
  • 2020.01.24 06:00
오리너구리(사진 'Government of South AustraliaDepartment for Environment and Water') /뉴스펭귄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이자 독특한 외모로 인기가 많은 '오리너구리'는 호주 고온현상의 또다른 희생양이다.

알자지라(카타르 민영방송사)는 지속적인 가뭄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호주의 오리너구리가 멸종을 향하고 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즈대학(이하 UNSW) 생태계과학센터의 과학자들은 현재의 위협이 계속되면 오리너구리의 개체수는 향후 50년 동안 47~66%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을 낳는 포유류의 개체수는 2070년까지 73%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오리너구리의 국제 멸종위기등급(사진 'IUCN') /뉴스펭귄

오리너구리는 국제 멸종위기등급 '위기 근접(NT, Near Threatened)' 대상이다. UNSW 과학자들은 수년간 이어져온 최소 강우량과 고온 현상이 오리너구리의 전망을 빠르게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오리너구리 새끼(사진 '해외커뮤니티') /뉴스펭귄
포켓몬스터 고라파덕(사진 '온라인커뮤니티') /뉴스펭귄

오리너구리는 현존하는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 중 하나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고라파덕'의 모티브로도 유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부 및 태즈메이니아 등지에 분포한다. 오리너구리는 암수가 모두 날카로운 며느리발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수컷만 발뒤꿈치에 연결된 독샘을 통해 독액을 낸다. 몸길이 30∼45cm, 꼬리길이 10∼14cm이며 몸무게 1∼1.8kg. 하천이나 작은 호숫가 근처에 굴을 파고 살며 난생(卵生)이다. 암컷은 알을 보통 2개 낳는다. 

오리너구리(사진 'IUCN') /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