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앞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만들어졌다

  • 뉴스펭귄
  • 2019.04.25 11:54

해수부, 지난해 11월 조성...25일 기념대회 개최

백령도에 서식중인 점박이물범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뉴스펭귄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점박이물범이 쉴 수 있는 인공쉼터가 백령도 앞바다에 만들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을 기념, 25일 백령도 고봉포항에서 점박이물범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한 민·관·군 다짐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 유빙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남하를 시작해 산둥반도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내는 해양포유류로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쉬는 습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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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 바다에서 이들의 휴식공간인 물범바위는 자리가 좁아 다툼을 벌이는 일이 잦아 정부 차원에서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길이 20m, 폭 17.5m의 섬 형태의 인공쉼터를 만들어 많은 물범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것.

인공쉼터는 지난해 11월 완공됐으나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이 중국 랴오둥만에서 활동을 마치고 봄철 백령도로 회유하는 시기에 맞춰 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점박이물범이 잘 서식할 수 있도록 먹이자원 방류 행사도 진행됐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을 시작으로 인간과 해양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범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 유빙(流氷)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남하해 산둥반도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내는 해양포유류다. 해양수산부가 2007년 지정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으로 지정됐다.

국내 점박이물범 개체수는 현재 1000마리 미만이다. 1930년대 8000여마리에서 1980년대 2300여마리로 점차 개체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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