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관은 왜 저소득국가의 기후위기 대응을 도와줄까?
국제기관은 왜 저소득국가의 기후위기 대응을 도와줄까?
  • 조은비 기자
  • 승인 2021.04.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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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세계은행 유튜브 채널)/뉴스펭귄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세계은행 유튜브 채널)/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저소득국가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면 국제기관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기관이 이처럼 저소득국가를 지원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더 기후위기에 대한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생에너지, 환경보호 등 기후위기 대응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국가들에게 ▲보조금 제공 ▲저리·무이자 지원 ▲채무 경감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저소득국가는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765달러(약 85만 원) 이하인 국가를 뜻한다.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연차총회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2021 연차총회 영상

국제기관이 이 같은 플랫폼을 계획하는 이유는, 기후위기의 타격이 선진국에 비해 저소득국가에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이 지난해 발표한 '2000~2019년 세계 재해 보고서'에는 해당 기간 동안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을 약 6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 중 피해 국가는 저소득국가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진국에 비해 4배나 높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기후위기는 저소득국가의 식량 확보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발표한 '재해의 영향과 농업·식량안보 위기'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에 따른 재해가 잦아지면서 저소득국가의 식량 공급망이 타격을 받았으며,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기아 위험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세계식량기획(WFP) 또한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지급 문제가 저소득국가에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가 선진국에 비해 더 클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해 발표했다.

한편, 이처럼 기후위기 대응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국가를 국제기관이 나서서 도와야한다는 의견은 과거부터 제기돼왔다.

앞서 국제통화기금는 2017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서도 "이제까지 선진국과 신흥시장 국가들이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의 큰 몫에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저소득국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는 우리의 인식 수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척도다.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해서 지구가 달아오르는 것을 온난화로 표현하면 우리는 그저 봄날 아지랑이 정도로 여기게 된다. 

이에 뉴스펭귄은 앞으로 모든 기사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대신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기온 상승의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한가하고 안이한 용어이며 따라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급박한 지구 기온 상승에 맞게 지구가열화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특히 환경부), 기업체, 언론 등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가열화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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