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탐사선, 달 토양 챙겨 지구행...미-중 경쟁 재점화

  • 임병선 기자
  • 2020.12.07 08:00
창어5호가 보내온 달 표면 (사진 国家航天局)/뉴스펭귄

중국이 발사한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5호가 달 표면에서 토양 샘플을 수집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국가항천국(国家航天局)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창어5호가 지난 2일 오후 10시까지 약 19시간 동안 달 토양과 암석 등 총 2kg을 수집, 밀봉 포장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3일 오후 11시 10분에는 토양 샘플을 실은 이륙기가 달 표면을 떠나기 위해 달 궤도를 향해 이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륙선은 이후 귀환선에 옮겨져 중국 북부 네이멍(ᠥᠪᠥᠷᠮᠣᠩᠭᠣᠯ)자치구 쓰쯔왕기(四子王旗)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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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토양 샘플을 수집 중인 탐사선 (사진 国家航天局)/뉴스펭귄

앞서 창어5호는 지난 1일 오후 11시 11분께 달 북서부 평원지대인 '폭풍우의 바다'에 착륙했다. ‘폭풍우의 바다’는 인류가 처음 탐사하는 지역이다. 착륙 다음날인 2일 오전 4시 53분까지 창어5호 탐사선은 드릴로 달 토양 약 2m를 시추해 지하 토양을 수집하고, 로봇 팔을 이용해 표층 샘플을 채취했다. 

(사진 国家航天局)/뉴스펭귄

만약 귀환선이 지구에 무사히 도착하면 중국은 미국과 소련에 이어 3번째로 달 토양 채취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중국은 2018년 12월 인류 최초로 창어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킨 데 성공한 바 있다. 

중국이 달 탐사에 연달아 성과를 나타내면서, 미국과 중국의 달 탐사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중국이 2003년 창어 계획을 선보이자, 그다음 해인 2004년 미국은 달 유인 탐사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겠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1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미국 민간 우주비행 업체 보잉(Boeing)이 개발 중인 발사체 성능 테스트로 첫 발을 내딛는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이 달 탐사를 두고 경쟁하는 이유를 국제사회에 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달 토지의 소유권은 누구에게도 부여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 백악관은 지난 4월 자국의 영리 목적 단체가 달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일이 정당한 권리에 의해 행사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논란이 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지구와 달이 하나로 묶인 우주경제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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