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줄 알았던 '페르난디나 거북', 1906년 이후 첫 발견

  • 황인솔 기자
  • 2019.02.25 15:45

에콰도르 환경부, 갈라파고스 서쪽 페르난디나섬에서 100세 넘은 암컷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 발견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이 100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제공)/뉴스펭귄

멸종됐다고 알려진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Fernandina Giant Tortoise)이 100여년 만에 야생에서 발견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 환경부는 최근 갈라파고스 서쪽 페르난디나섬에서 100세가 넘은 암컷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해 산타크루스섬의 번식센터로 옮겼다.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에서 심각한 위기종과 절멸 가능종으로 분류된 동물이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공식적으로 생존이 기록된 것은 1906년이다. 이후 거북의 배설물이나 선인장을 깨문 흔적이 발견되고, 생물이 관찰되기도 했지만 공식적으로 존재가 확인된 것은 113년 만이다.

에콰도르 당국은 암컷 거북과 함께 발견된 배설물 등을 통해 섬 안에 또 다른 거북이 살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자연 번식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은 고령이지만, 평균 수명이 200년에 달해 수컷 거북을 발견하면 번식이 가능하다"면서 "번식에 성공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갈라파고스에는 총 15종의 거북이 서식했는데 이 중 2종은 공식적으로 멸종했고, 12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 발견은 생태계 복원에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