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 번식 임무 마치고 금의환향한 갈라파고스 땅거북 (사진 7장)

  • 임병선 기자
  • 2020.06.21 09:00
갈라파고스 땅거북 디에고 (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페이스북)/뉴스펭귄

'프로 번식단' 갈라파고스 땅거북들이 사람 등에 실려 금의환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던 갈라파고스 땅거북 개체수 복원의 주역 ‘디에고’와 14마리 동료가 ‘번식 프로그램’ 임무를 마치고 지난 15일(현지시간)고향으로 돌아갔다.

15마리 땅거북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에스파뇰라섬(Española Island)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이 그 다음 날 SNS에 공개했다. 갈라파고스 땅거북들이 등짐처럼 매달려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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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페이스북)/뉴스펭귄

1976년, 이들 '프로 번식단'의 고향 에스파뇰라섬에는 갈라파고스 땅거북 수컷 2마리와 암컷 12마리밖에 남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 멸종 직전에 처했다.

디에고를 제외한 14마리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이 섬을 떠나지 않았지만 서로 떨어져 살던 터라 개체수가 늘 것이란 보장이 없었다. 이에 국립공원 측은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 동물원에 살던 디에고를 영입해 15마리를 인근 섬으로 옮겨 한 장소에 모아 놓고 번식을 장려했다.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약 2000마리로 늘어났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약 44년 간 임무 수행 중 디에고는 다른 수컷에 비해 유난히 왕성한 번식력을 보였다. 복원된 땅거북 중 약 800마리는 디에고의 자손이다.

한편, 고향으로 돌아가는 디에고는 약 100살로 최대수명 반 정도를 살았다.

집으로 돌아온 에스파뇰라 섬의 영웅들 (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뉴스펭귄
(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페이스북)/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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