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들, '슈가숲' 조성...멤버 전원 숲 생겼다

  • 이수연 기자
  • 2024.03.21 17:29
'슈가 숲'을 알리는 현판. (사진 슈가서포터즈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슈가 숲'을 알리는 현판. (사진 슈가서포터즈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생일을 맞아 팬들이 '슈가 숲'을 조성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의 이름을 딴 숲이 생겼다.

21일 서울환경연합은 방탄소년단 슈가의 32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슈가 팬 400명과 함께 지난 9일 북한산 생태탐방원에 숲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정확히는 모인 기부금으로 특정 공간에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이들은 개쉬땅나무, 병꽃나무, 산사나무, 수수꽃다리, 쥐똥나무, 조팝나무 등 나무 293주와 구절초, 금꿩의다리, 바위취, 붓꽃 등 초화류 280본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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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생태탐방원에 조성된 '슈가 숲'. (사진 서울환경연합)/뉴스펭귄
북한산 생태탐방원에 조성된 '슈가 숲'. (사진 서울환경연합)/뉴스펭귄

이곳에는 시민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와 '슈가 숲'을 알리는 현판도 설치됐다. 실제 카카오맵 등 지도 앱에 '슈가 숲'이라고 검색하면 북한산 생태탐방원 주소가 나온다.

슈가 팬으로 이뤄진 슈가서포터즈 관계자는 "아티스트를 지지하는 동시에 미래 환경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고, 이 숲을 통해 슈가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멤버 이름으로 '숲 만들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부터 서울환경연합과 협업해 한강공원에 지민 숲, 알엠(RM) 숲, 정국 숲, 태형(뷔) 숲, 석진(진) 숲을 만들었고, 지난해 10월에는 팬들이 자체적으로 서울숲에 제이홉 숲을 조성했다. 이번 슈가 숲까지 더해,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이름을 딴 숲이 모두 생겨난 셈이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유엔 연설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 환경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베스티언즈' OST에 참여해 미래세대의 관심을 유도했다.

조윤환 서울환경연합 모금팀장은 "교목이나 관목과 같은 나무 심기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부분에서 다른 식물보다 효과적"이라며 "기후위기 대응, 생물다양성 증진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뉴스펭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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