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크리스마스 위한 팁 6가지

  • 남주원 기자
  • 2023.12.21 18:10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세계적인 기념일인 만큼 설레는 분위기가 가득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생하는 환경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각종 화려한 선물과 맛있는 음식이 오가는 이날, 우리는 지속가능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뉴스펭귄>은 조금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이번 크리스마스에 실천할 수 있는 팁 6가지를 소개한다.

 

제철식 해먹기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로 굳이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 외국 요리를 먹을 필요는 없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제철 식재료로 건강한 한 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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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활동명 '마스크비건'으로 살고 있는 채식지향인 양나진 씨는 올해 초 뉴스펭귄과 인터뷰에서 제철식을 적극 추천한 바 있다. 그는 "제철 음식을 자주 해먹는다. 그 지역에서 나는 좋은 음식들과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이 적은 음식,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게 바람직하다. 아일랜드에서도 한식 위주의 자연식을 자주 해먹는다"고 말했다.

배우 임세미 씨도 2년 전 뉴스펭귄 인터뷰를 통해 제철식을 강력 추천했다. 그는 "매 계절에 나오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잘 챙겨 먹는다"면서 "특별한 레시피는 없다. 그냥 텃밭에 있는 채소와 요즘 시장에 파는 채소, 과일을 섞는다. 올리브에 소금이랑 후추만 섞어도 마치 외식해서 먹는 샐러드처럼 된다. 꼭 외국 식품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콩을 찌거나 삶아서 같이 샐러드로 해먹으면 무척 괜찮은 레시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필요한 양만큼만 음식을 준비해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자.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약 3분의1이 버려지고 있다. 단순히 음식만 버려지는 게 아니다. 단체는 “우리가 음식을 낭비하면 그것을 재배, 수확, 운송, 포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와 물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음식물이 매립지로 가서 썩으면 메탄을 생성한다.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가스"라고 지적했다. 불가피하게 음식을 남겼을 경우 재사용 용기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다른 방식으로 요리해 먹기를 추천한다.


나만의 장식 만들기

새로운 장식품을 구매하는 것 대신 집안 구석구석에 잠들어 있던 재료를 활용해 보자. 휴지심이나 단추, 짝 잃은 양말, 카페 컵홀더, 커피 필터, 실, 자투리 원단 등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드는 동시에 환경과 지갑 모두 지킬 수 있다.


중고의류 입기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갖고 있는 옷을 입는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크리스마스 약속이 있는데 마땅한 옷이 없다면 세컨핸드샵이나 중고의류 거래 어플을 이용해 볼 수 있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의류폐기물은 연간 약 8만2400톤에 달한다. 특히 버려진 옷들의 95%는 국내에서 재활용되지 못한 채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 중고의류를 구매하면 새 옷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뉴스펭귄은 지난 10월 의류재사용 캠페인 '나눔옷장'을 열어 자원순환의 가치를 공유하고 기후문제 대응에 앞장섰다. 나눔옷장 행사의 핵심은 '교환'으로, 단순히 의류기부에 그치지 않고 마음에 드는 다른 옷으로 활발히 교환해가는 '자원순환'에 가치를 뒀다. 당시 행사장에는 사전에 기부받은 의류 2100여벌이 진열됐으며, 행사가 끝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선물 준비하기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를 때는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은 피하자. 그 대신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공정무역, 유기농 인증 등을 받은 물품으로 살펴보길 추천한다. 목재나 종이 선물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재료로 제작됐는지 확인할 것. 가까운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해 선물받은 이가 추후에도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리필 가능한 제품을 고려해 봐도 좋다.

지속가능한 선물을 준비하고서 정작 포장쓰레기가 엄청나면 안 될 일이다. 포장 역시 플라스틱 소재나 테이프, 호일, 반짝이 등은 피하도록 한다. FSC 인증 종이로 만든 포장지를 활용하거나 상대방이 나중에도 계속해서 쓸 수 있는 천이나 보자기로 포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함께 '지구'하기

물리적인 선물 대신 가치 있는 행동을 함께할 수도 있다. 환경보호단체나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또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매체나 단체에 후원을 할 수도 있다.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이달 초 후원금 200만원과 함께 "저희는 뉴스펭귄 기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모두가 알아야 하지만, 각자의 삶에 치여 놓치고 살아가는 주제를 조명하며 양질의 기사를 꾸준히 올려주시는 덕분"이라고 전했다. 지난 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주최한 '2023 포장재 재·구조개선 우수기업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 200만원을 뉴스펭귄에 전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아로마티카 ESG팀은 "소박하지만 이 상금을 어떤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에 뉴스펭귄에 조용히 후원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응원의 마음에 비해 너무 소박한 금액이지만, 작게나마 응원과 감사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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