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이 환경 지키는 법...'국제 대학생 환경포럼' 개최

  • 박연정 기자
  • 2023.12.05 17:51
2023 국제 대학생 환경포럼.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2023 국제 대학생 환경포럼.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지난 4일 '2023 국제 대학생 환경포럼'이 개최됐다.

2023 국제 대학생 환경포럼은 국제 환경단체 '대자연'과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올해 25회를 맞이했다. 미래세대 대학생이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삶의 비전과 목표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환경 지식과 활동 사례 공유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개최됐다.

'대학생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환경전문가와 27개국 151개 대학의 대학생 7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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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부대행사 △1부 개회식 △2부 전문가 발표 △3부 청년발표로 진행됐다.

푸른하늘대사, 지구와 함께 즐기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 부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푸른하늘대사, 지구와 함께 즐기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 부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티트리, 네이처플러스와 함께하는 기후난민 돕기 부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티트리, 네이처플러스와 함께하는 기후난민 돕기 부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부대행사에선 티트리의 '제로웨이스트', 푸른하늘대사의 '미세먼지 저감 프로젝트', 지구와 함께 즐기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 네이처플러스의 '기후난민' 등 다양한 주제로 부스 4개가 운영됐다. 

시나몬 가랜드 만들기 체험.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시나몬 가랜드 만들기 체험.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시나몬 가랜드 만들기 체험.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시나몬 가랜드 만들기 체험.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양말목 업사이클링 체험.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양말목 업사이클링 체험.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더불어 시나몬 가랜드 만들기, 양말목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김민철 학생.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김민철 학생.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국민대학교 환경동아리 티트리는 이번 행사에서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티트리 일원 김민철(23) 학생은 "교내 환경동아리가 설립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분리수거가 잘 안되는 걸 눈으로 목격했다"며 "환경동아리가 다시 한번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티트리가 고안한 일회용컵 분리수거함.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티트리가 고안한 일회용컵 분리수거함.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티트리 학생들은 교내에 플라스틱컵이 나뒹구는 모습을 보며 일회용컵 분리수거함을 고안했고, 교내 가장 큰 카페인 학생복지관 카페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학생복지관 카페에 설치한 이유에 대해 김민철 학생은 "교내 카페에서 일회용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학생복지관 카페가 교내 카페 중 제일 커서 수거함 장소로 선정하게 됐다"며 "카페 주변에 동아리방도 많아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교내에서 직접 수거한 이면지로 노트 만들기, 폐플라스틱 필라멘트 제작 키트 전시 등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했다.

정민경 학생.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푸른하늘대사 부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푸른하늘대사 부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푸른하늘대사는 미세먼지 저감 프로젝트에 주력했다.

9월 7일 '푸른하늘의 날'을 알리기 위해 푸른하늘대사가 됐다고 밝힌 정민경(22) 학생은 "푸른하늘의 날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 사람들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해서 부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1부 개회식 세션은 친환경 소재인 모래를 이용해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샌드아트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그 후 이혜경 대자연 회장의 개회사, 김호 서울대학교 지속가발전연구소 소장의 환영사, 페카 메소 주한 핀란드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요르그 붸베른되르푀르 주한 EU 대표부 공사참사관, 키아라 라첸버거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일등서기관 등도 참석해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은 "청년들은 더 이상 기후대응의 가장자리에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며 "기후문제에 깊게 뛰어들어 확실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르그 붸베른되르푀르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공사참사관.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요르그 붸베른되르푀르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공사참사관. (사진 대자연)/뉴스펭귄

2부 전문가 발표 세션에선 요르그 붸베른되르푀르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공사참사관과 엔크엣세세그 샤이니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대기질·에너지·보건 코디네이터가 발표했다.

요르그 붸베른되르푀르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공사참사관은 '전세계 기후위기: EU의 대응(Global Climate Crisis: EU Response)'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과 미래세대 환경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강조했다.

엔크엣세세그 샤이니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대기질·에너지·보건 코디네이터는 '더 나은 공기질 개선과 건강을 위한 WHO활동(WHO Activities for Better Air Quality and Health)'을 주제로 청년들이 가진 세계적 영향력과 환경활동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서울대학교 정영준 학생.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서울대학교 정영준 학생.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마지막 청년 발표세션에선 서울대학교 정영준 학생, 더셀더스(The CELders) 신윤주 학생, 푸른하늘대사 크리스탈 멀린(Krystal Mallen) 총 3명의 학생이 각자의 경험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정영준 학생은 'MZ세대 친환경 문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영준 학생은 학교 축제 먹거리부스에서 일회용기가 많이 사용되고, 음식물과 쓰레기가 섞여 분리수거가 잘되지 않는 상황을 지켜보며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를 고안했다.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로 쓰레기 616㎏ 감축, 온실가스 배출량 3073㎏-CO2eq 절감 등 효과를 봤다. 정영준 학생은 "쓰레기 문제는 작은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윤주 학생.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더셀더스 일원 신윤주 학생.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숙명여자대학교에 재학중이자 기후환경리더 모임 더셀더스(The CELders)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윤주 학생은 '대학생 주도의 그린캠퍼스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신윤주 학생은 "넷제로 도달을 위해 그린캠퍼스를 고안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더셀더스는 그린캠퍼스 보고서를 작성해 여러 대학교에 제안했고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에서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신윤주 학생은 이를 통해 "그린 캠퍼스 가능성을 봤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신윤주 학생은 그린캠퍼스를 고안하기 위해 학생들을 위한 환경 교육, 환경친화적 축제를 개최하는 대학생 문화, 넷제로를 위한 로드맵 작성 등을 강조했다.

푸른하늘대사 크리스탈 멀린.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마지막으로 푸른하늘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탈 멀린이 푸른하늘대사의 미세먼지 저감 활동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푸른하늘대사는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실시해 미세먼지 인지도를 개선하고 있으며, 에어버디앱을 만들어 도보와 자전거 이용 시 미세먼지가 얼마나 감축됐는지 분석하고 있다. 

김재균 대자연 부회장은 "인류가 최우선으로 추구해야할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는 넷제로"라며 "대학생들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변화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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