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청결이 제일 중요해!!!" 사육사 따라 야무지게 손 닦는 오랑우탄 (영상)

  • 김도담 기자
  • 2020.04.03 11:34
오랑우탄 산드라(사진 Center for Great Apes)/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을 넘긴 가운데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오랑우탄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해외 커뮤니티 레딧 이용자 아인슬리 소비(Ainsley Sorsby)는 손 닦는 오랑우탄 산드라(Sandra)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오랑우탄 산드라가 관리인들이 하는 일을 관찰한 후 손을 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드라는 비누 거품을 손에 묻힌 뒤 솔을 이용해 손 구석구석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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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ra the Orangutan started washing her hands after observing her caretakers doing it from r/gifs

1986년 독일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오랑우탄 산드라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의 그레이트 유인원 센터(Center for Great Apes)에 산다.

산드라는 올바른 손 씻기의 정석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손을 씻을 땐 비누 칠을 한 다음 30초 이상 손바닥·손등·손가락·손톱까지 구석구석 문질러야 한다.

산드라 영상이 인기를 끌자 아인슬리 소비는 뉴질랜드 방송사 NHNZ 프로그램 '오랑우탄 정글 학교(Orangutan jungle school)' 출연자였던 신타(Cinta)를 소개했다.

'오랑우탄 정글 학교'는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BOSF)'의 영장류 구조 및 재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촬영됐다.

신타는 사육사 옆에 앉아 물로 대충 손을 닦아 웃음을 자아냈다.

Since you all loved Sandra so much, meet Cinta. She's a pupil of the Orangutan jungle school and just 6 years old from r/gifs

올해 6살이 된 신타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다. 어미를 잃은 채 홀로 숲에서 발견된 신타의 서식지는 팜유 농장 개발로 인한 불법 벌목으로 파괴됐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 주로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위급(CR·Critically Endangered)종이다. 지난 100여 년간 브로네오섬 오랑우탄의 개체 수는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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