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이래 두번째 '이른 매화'...앞당겨진 봄

  • 남주원 기자
  • 2020.03.25 11:54
24일 춘천기상대 내 매화가 개화했다(사진 '춘천기상대'제공)/뉴스펭귄

봄을 알리는 매화가 평년 개화일인 4월 중순보다 약 한 달이나 빨리 개화했다.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는 1968년 관측 이래 두 번째 빠른 매화 개화를 맞이했다고 24일 전했다.

1968-2020년 춘천 매화 발아·개화 일자 그래프(사진 '춘천기상대'제공)/뉴스펭귄

춘천에서 매화의 개화가 가장 빨랐던 때는 49년 전인 1971년 3월 1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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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는 꽃봉오리가 피었을 때를 말하나 명확한 기준을 정의하기는 곤란하다. 이에 춘천기상대는 다화성 식물의 경우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고 알렸다. 다화성 식물이란 매화를 포함해 복숭아, 개나리, 벚꽃 등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식물로, 흔히 우리가 아는 많은 봄꽃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올해 3월 5일은 관측 이래 가장 빠른 매화 발아일이었다.

춘천기상대에 따르면 '봄의 시작'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기준으로 한다. 올해는 이달 중순 평균기온이 거의 5도 가까이 유지되면서 봄의 시작이 앞당겨졌다.

춘천기상대 관계자는 "봄꽃 개화는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으로 매화가 평년보다 일찍 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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