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 폭우, 기후위기 때문일 가능성 '80배'

  • 이수연 기자
  • 2022.11.18 18:09
올해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아프리카 차드 (사진 국제이주기구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올해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아프리카 차드 (사진 국제이주기구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최근 대규모 홍수로 10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 차드의 폭우가 기후위기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80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기후연구단체(WWA)는 지구 온도 상승이 폭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차드 호수 부근과 니제르 강 하류 유역을 중심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한 현재와 과거의 기후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 차드에서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산업화 이전 대비 80배 증가했고 니제르에서는 집중호우의 강도가 5% 높아졌다. 이들 나라는 아프리카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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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프리카 차드와 니제르의 시계열 강우량 (사진 WWA 보고서 캡처)/뉴스펭귄
왼쪽부터 아프리카 차드와 니제르의 시계열 강우량 (사진 WWA 보고서 캡처)/뉴스펭귄

WWA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하지 않았다면 이들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초래한 폭우는 극히 드물었겠지만, 지금은 10년에 한 번 올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들은 홍수가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고통을 초래하는 이유는 가난, 폭력적인 갈등, 불안정한 정치로 극단적인 날씨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올해 발표한 2021년 인간개발지수에서 차드와 니제르는 각각 190, 18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단지 1.2도 상승한 지구 온도가 이미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요한 록스트룀(Johan Rockstrom)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지구온난화(지구가열화)와 기후재난 사이의 연관성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COP27에서 논의된) '손실과 피해' 보상의 정당성이 오늘날만큼 높은 적이 없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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