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실가스도 마스크...코로나19 여파로 중국발(發) CO2 25%감소

  • 임병선 기자
  • 2020.02.21 10:03
연기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중국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2주간 1억톤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비영리 기후연구 단체 카본 브리프(Carbon Brief)는 홈페이지에 ‘분석 :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1/4을 줄였다’는 제목의 문서를 게재했다. 이 단체는 바이러스로 경제활동이 침체된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이를 분석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 이후 2주 동안 사용한 석탄과 원유 사용량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작년 대비 1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됐다. 작년 같은 기간 중국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4억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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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양은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6% 규모다. 한국이 2017년 한 해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6억5000만톤으로 집계됐다.

단체는 “이산화질소가 감소한 것을 보고 중국의 석탄 사용이 줄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산화질소의 경우, 미 항공우주국 오존 모니터링 장치(NASA Ozone Monitoring Instrument)를 통해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했더니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춘제 연휴를 늘리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지난 10일 연휴가 끝났다.

이 단체는 “매년 중국 춘제 기간에는 공장이나 상점이 쉬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가 춘제 이후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하는데, 올해는 춘제 기간이 끝났음에도 에너지 소모량을 회복하려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상위 6개 전력 발전 기업 일일 석탄 사용량. 가운데 실선은 음력 설을 의미한다.(자료 카본 브리프)/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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