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호박벌 대멸종'에 사이렌 울려

  • 남주원 기자
  • 2020.02.14 12:41
디카프리오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이미지(사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배우이자 환경운동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호박벌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디카프리오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절멸 위기에 처한 호박벌 관련 기사들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기후변화를 막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사진 인스타그램 'leonardodicaprio')/뉴스펭귄
이하 호박벌(사진 'pixabay')/뉴스펭귄

호박벌이 '기후 혼돈(climate chaos)'으로 멸종 대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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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룡시대 종식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른 여섯 번째 대멸종 사건에 들어갔다. '기후 혼돈'으로 인해 호박벌은 현재 대멸종과 일치하는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몇십 년 내 '절멸'할 것이라고 BBC 등 현지매체는 지난 7일 밝혔다.

호박벌은 꿀벌보다도 훨씬 강력한 꽃가루 매개 곤충이다. 꿀벌보다 크고 뚱뚱한 몸집과 복실복실한 털로 다양한 야생식물 및 농작물의 주요 수분자 역할을 한다. 호박벌이 사라진다면 생물다양성이 줄어들어 인류를 포함한 수많은 종이 큰 위협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사진 'pixabay')/뉴스펭귄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University of Ottawa) 연구진은 북미와 유럽 내 호박벌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에 지난 7일 게재했다. 연구진은 1901~1974년과 2000~2014년 북미와 유럽지역 호박벌 66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호박벌의 분포 및 다양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00~2014년 호박벌 개체수는 앞선 기간에 비해 평균 30% 이상 감소했다. 연구진은 특히 기온이 높아진 지역에서 호박벌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피터 소로이(Peter Soroye) 연구원은 "호박벌 개체수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상 고온 현상 등 기후변화가 호박벌을 대량 절멸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한편 연구 수석 저자인 제레미 커(Jeremy Kerr)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우선은 호박벌이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나무나 관목 등 피난처를 제공, 유지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박벌 서식지 손실을 막기 위해 평소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다양한 식물 심기 등을 실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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