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한 멸종위기종 퍼즐… '개체 수 = 퍼즐 조각 수'

  • 조은비 기자
  • 2022.04.11 14:32
멸종위기종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멸종위기종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기부도 되고, 야생에 남은 개체 수도 알 수 있는 퍼즐이 제작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이하 WWF) 캐나다 지부는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했다"며 퍼즐 제작 소식을 최근 발표했다.

퍼즐 상자와 조각은 산림관리협회(FSC) 인증 소재로, 포장지는 전분 소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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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조각 수는 야생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멸종위기종 개체 수에 맞춰서 제작됐다.

WWF 캐나다 지부 마케팅 부사장 마크 찰스(Mark Charles)는 "멸종위기종 퍼즐로 얻은 수익금은 자연 복원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쓰일 것"이라며 "각 퍼즐의 조각 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즐에 적용된 멸종위기종은 자이언트판다, 수마트라호랑이, 피그미세발가락나무늘보, 남부거주범고래 총 4종이다.

그중 WWF 로고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자이언트판다는 최근 개체 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80년대 야생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 개체 수는 1114마리에 불과했지만 WWF를 포함해 여러 단체의 노력으로 2014년 1864마리로 늘어났다.

자이언트판다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자이언트판다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멸종위기 등급도 '위기(EN, Endangered)'에서 '취약(VU, Vulnerable)'으로 하향됐다. 하지만 여전히 서식지 파괴, 밀렵 등의 위협을 받고 있어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현존하는 호랑이 중에서 가장 작은 아종으로 알려진 수마트라호랑이는 과거 인도네시아 순다열도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했지만 지금은 수마트라섬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수마트라호랑이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수마트라호랑이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남아있는 개체 수는 40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WWF는 수마트라호랑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개체군 모니터링 및 열대우림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15~20시간 잠을 자고, 움직임이 느린 피그미세발가락나무늘보는 야생에 약 79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그미세발가락나무늘보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피그미세발가락나무늘보 퍼즐 (사진 WWF)/뉴스펭귄

무분별한 산림벌채로 인해 이들이 선호하는 서식지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WWF는 더 이상의 서식지 파괴를 막기 위해 정부, 기업, 지역 사회 등에 지속가능한 임업을 장려하고 있다.

73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부거주범고래는 수중소음, 주요 먹이인 치누크 연어 개체 수 감소,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먹이활동 및 번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부거주범고래 (사진 WWF)/뉴스펭귄
남부거주범고래 (사진 WWF)/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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