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물순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MS와 공사는 소양강댐 상류 지역에 인공습지를 만들어 댐으로 유입되는 하천 수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평소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한 사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양강댐 상류에 국내 첫 공동 물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환원하거나 재이용하는 물 복원 활동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평소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그는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혁신기술에 관심이 많으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그린 프리미엄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린 프리미엄은 일반 제품과 친환경 제품 간 비용 차이를 뜻한다. 이 차이를 줄여야 친환경 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다는 취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빌 게이츠가 이끄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탄소포집 기술 스타트업에 약 8000만 달러(당시 한화 기준 약 960억 원)를 투자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아직 실험실 수준의 성과였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2015년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그룹'을 설립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섰다. 해당 그룹 산하 민관 합작펀드를 통해 탄소 포집 기술과 그린수소, 지속가능 항공유, 에너지 저장 기술 등 분야에 적극 투자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과거 자신의 저서(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를 통해 인류가 기후재앙을 피하려면 연간 약 510억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더욱 빠르고 현명하게 확대해야 하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저탄소 기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의 역할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하며 정부 정책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기업을 장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게이츠는 이 책에서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지만 기술과 혁신을 통해 그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서 물러날 때도, 그는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자선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021년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21일 우리나라 국회를 찾아 글로벌 보건 파트너십 방향 등을 논의한다. 그는 김민석 총리와도 만나고 tvN 예능 '유퀴즈'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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