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파파야, 용과, 초피, 얌빈.
이름만 들어도 열대가 떠오르는 작물들이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밭에서도 자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이들 작물을 전략적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경상남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작물로 패션프루트, 공심채 등 아열대 작물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뜻해진 날씨에 맞춰 아열대 작물 8종을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농가와 재배 면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전략 품목은 파파야, 애플망고,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공심채, 초피, 여주, 용과(패션프루트), 얌빈이다. 한때 ‘수입 식품’으로 여겨졌던 작물이다.
경남도는 이들 작물을 중심으로 김해·거창·통영·하동 등지에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현재 90헥타르 수준인 재배 면적을 2029년 150헥타르로 확대하는 등 9개 사업에 총 191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도내 256개 농가에서는 망고, 만감류, 여주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 중이다. 기후가 달라지며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재배가 가능해지자 농가들은 기후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다른 지자체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품종 개발과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경북도는 아열대 작물 육성을 위해 5년간 145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포항에 전국 첫 아열대작물연구소를 설립한다.
제주도는 스낵파인애플과 잭프루트를, 충북 음성군은 구아바, 커피나무, 선인장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의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2014년 1961ha에서 2023년 4126ha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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