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 수십여 마리가 영동 하늘을 날게 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9일 충북 영동군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 30쌍(60마리)을 방사한다고 밝혔다.
붉은점모시나비는 시베리아 남부, 중국 북동부와 한반도에 걸쳐 분포하는 동북아시아 특산종이다. 반투명 날개에 붉은 점무늬가 여러 개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삼척과 경북 의성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2016년 환경부 생태조사 과정에서 영동에도 붉은점모시나비가 서식한다고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후 영동에서는 매년 붉은점모시나비 30∼70마리가 확인되고 있다. 영동에는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의 먹이인 기린초가 많아 붉은점모시나비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개체수가 적은 이유는 한정된 장소에서 근친 교배가 이뤄져 유전자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금강환경청은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와 함께 삼척에서 채집한 붉은점모시나비를 영동에 방사해 유전자 다양성을 높이기로 했다.
박하준 금강환경청장은 "내년부터는 영동지역 행정·교육기관, 환경단체, 기업과 손잡고 복원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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