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연구회 포럼 2024’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풀무원)/뉴스펭귄
‘동물복지 연구회 포럼 2024’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풀무원)/뉴스펭귄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풀무원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새로운 동물복지 방향성을 모색하는 ‘동물복지 연구회 포럼 2024’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학교가 주최하고 풀무원 등 9개 기업과 기관이 후원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농장동물 동물복지의 미래와 방향성’이다. 동물복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반려동물, 유기동물, 실험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농장동물 복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동물복지 최신 동향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국내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 지자체, 동물복지 농장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학교 천명선 교수, 전남대학교 윤진현 교수, 국립축산과학원 전중환 연구관, ㈜선진 강주원 박사가 강연자로 참여해 국내외 동물복지 현황과 동물복지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동물복지의 중요성이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동물복지와 탄소중립을 연계한 정책과 기술 개발의 필요성 및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풀무원은 동물복지 인증 제품 확대와 함께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연구를 약속했다.

포럼에선 내년에 서울대학교 주관으로 추진 예정인 동물복지 연구소 설립 계획도 공표됐다. 동물복지 연구소는 축산업계와 학계, 정부 및 민간 기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과 기술 혁신, 국내외 동물복지 정책 연구와 제도 개선, 농가 지원 방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풀무원을 포함한 국내 동물복지 산업계에서도 연구소 설립에 동참할 계획이다.

강연 이후 패널 토론에선 동물복지 인증 확대 방안, 소비자 신뢰 구축을 위한 전략, 농가의 동물복지 적용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동물복지 연구회가 학계와 산업계, 소비자 간의 가교 역할을 지속할 것을 기대하며 매년 포럼을 정례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풀무원기술원 이상윤 원장은 “올해 포럼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실질적인 연구와 정책 개발로 이어지도록 서울대학교와 협력하여 동물복지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축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동물복지 수준을 동시에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동물복지는 풀무원의 핵심 전략 사업 중 하나다. 풀무원은 ‘동물에게 이로운 것이 사람에게도 좋고 지구환경에도 이롭다’는 생각으로 업계 최초로 식품에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 동물복지 개념을 식품 사업에 도입하고 ‘동물복지 유정란’,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목초란’ 등 프리미엄 동물복지 브랜드란과 난가공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식 개방형 동물복지 양계농장을 도입하고 동물복지 계란을 전국적으로 유통·판매하고 있다. 2018년에는 동물자유연대와 식용란 ‘케이지프리’ 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식용란을 모두 동물복지란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지난 8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 ㈜라트바이오 등 3곳과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산란계 동물복지 프로젝트에서 대동물(젖소)로 동물복지 대상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업 모델 구축과 국내 축산업의 동물복지 표준모델 수립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포 어스(For EARTH)’에선 한 주간 지구를 위한 실천을 한 기업의 소식을 전한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자연자본을 관리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을 위한 활동을 비롯해 탄소저감, 친환경 등 완벽하진 않더라도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모습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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