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한 기자] 최근 비가 많이 내린 가운데 지난 10월 따듯한 남풍이 자주 불면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산 단풍도 짧게는 6일, 길게는 보름 가량 늦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은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던 가운데에도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높아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6.1℃로 평년(14.3℃)보다 1.8℃높았다. 이는 1973년 이래 2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강수량은 115.8mm로 평년(63.0mm)보다52.8mm더 많았다. 강수일수는 평년(5.9일)보다 5.1일 많은 11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우리나라에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유입됐다.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했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많았다.
10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3.2℃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1.2℃)보다 2.0℃ 높았다. 이와 더불어 올해 10월은 같은 기간 내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전국 주요 유명산 단풍은 평년보다 늦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10월 4일, 북한산은 평년보다 8일 늦은 10월 23일 물들기 시작했고, 평년 대비 가장은 한라산은 평년보다 15일 늦은 10월 29일에 첫 단풍이 들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 10월에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에도 따뜻한바람이 자주 불어 높은 기온을 보이며,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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