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동재 기자] 화장품 유리병은 다양한 색상의 코팅으로 재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 화장품 유리병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 사업은 경기도 오산시 아파트 단지 두 곳과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세 곳에서 시작한다.
시범 사업에 따라 아파트 단지 총 다섯 곳에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이 설치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사 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화장품 유리병도 모두 수거하기로 했다.
분리배출된 화장품 유리병은 오산물류센터에서 1차 선별을 거쳐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유리병 재활용 회원사로 반입 후 선별과 파쇄 등의 공정을 거치게 된다. 공정을 거친 유리 원료는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1차 용기 협력사의 재활용 원료에 포함돼 다시 화장품 용기가 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아파트 시범사업을 통해 수거된 유리병을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헤라, 한율 등의 일부 제품에 최대 20%까지 적용해 재활용 유리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시범 사업의 추이를 지켜보고 향후 유리병 재활용을 어떻게 확장해나갈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이상목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폐기 단계에서도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더욱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전달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2009년부터 진행하던 오프라인 용기 수거를 온라인까지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 공식몰인 아모레몰에서 용기 수거를 신청하고 최소 10개 이상의 용기를 박스에 담아 ‘아모레몰 용기 수거’라고 적은 후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무료로 수거가 가능하다. 수거 품목은 플라스틱, 유리 재질의 화장품 용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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