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음식 다회용기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혹자는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지구 지키는 것은 유난'이란다. 하지만 꼭 환경이 아니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만 봐도 편하다. 

2회에 걸친 [다용기내] 연재기사를 통해 다회용기 실태를 살펴본다. 다용기내는 '다회용기'와 '용기내'를 합친 말이다. 다함께 용기를 내자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았다. 이제는 정말 다회용기로 주문할 용기를 낼 때다.

-편집자주-

다회용기에 담겨진 배달음식. (사진 리턴잇)/뉴스펭귄
다회용기에 담겨진 배달음식. (사진 리턴잇)/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1천원 받고, 환경호르몬 안심하고, 음식 따뜻하게 먹고, 설거지 안 해도 되고...

배달음식을 다회용기로 주문만 하면 따라오는 효과들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배달음식과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었다. 한국환경공단의 '전국 폐기물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1인당 플라스틱 발생량은 67kg으로 2019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러한 배달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회용기 서비스는 배달음식을 담는 용기가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에서 다회용 스테인리스로 바뀌는 것이다. 용기는 300번 이상 재사용돼 배달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다회용기 서비스 업체 리턴잇이 소개하는 쓰레기없는 배달문화. (사진 리턴잇)/뉴스펭귄
다회용기 서비스 업체 리턴잇이 소개하는 쓰레기없는 배달문화. (사진 리턴잇)/뉴스펭귄

다회용기는 해당 서비스업체가 매장에 공급한다. 식당은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사용된 용기는 업체가 다시 회수해 간다. 다회용기 서비스업체 리턴잇에 따르면 회수된 용기는 세척 허브에서 7단계 세척 공정으로 관리돼 일회용기보다 위생적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는 음식을 따뜻하게 배달받으면서도 환경호르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분리수거나 설거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돼서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심지어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주문 1회에 1000p씩 적립도 받을 수 있다.

다회용기 실천포인트 지급에 참여하는 기업들. (사진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다회용기 실천포인트 지급에 참여하는 기업들. (사진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매장 입장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매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제안하는 사례도 있다. 리턴잇에 따르면 일회용기 구매가격보다 다회용기 대여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하다. 소비자와 식당 업주, 지구까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왼쪽)과 요기요(오른쪽) 등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클릭해 매장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배달의민족, 요기요 앱 캡처)/뉴스펭귄
배달의민족(왼쪽)과 요기요(오른쪽) 등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클릭해 매장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배달의민족, 요기요 앱 캡처)/뉴스펭귄

소비자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배달특급 등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클릭하거나 '다회용기'를 검색해 나온 매장에서 음식을 선택하고 주문시 다회용기를 체크하면 된다.

반납은 용기를 설거지 없이 뚜껑을 닫아 가방에 넣고, 용기를 담은 가방의 QR코드를 스캔해서 신청하면 된다. 현관문 앞에 가방을 놓으면 업체가 회수한다.

현재 서비스 가능한 지역은 △서울 15개구(강남, 강서, 관악, 광진, 동작, 마포, 서대문, 서초, 성동, 종로, 중구, 송파, 양천, 영등포, 용산) △경기 7개시(김포,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용인, 화성) 그리고 인천 부평구다.

오늘 저녁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할 예정이었다면, 배달앱에 '다회용기'를 검색해 보면 어떨까.
 

이어지는 다용기내 2편에서는 기자가 직접 다회용기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이용해보면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장단점을 다룬다. 더불어 다회용기에 대한 매장 점주, 다회용기 업체, 배달앱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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