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대표의 플라스틱 줄이기 동참...현실은?

  • 유호연 인턴기자
  • 2024.03.20 16:59
바이바이플라스틱챌린지를 하는 이국환 대표. (사진 우아한형제들)/뉴스펭귄
바이바이플라스틱챌린지를 하는 이국환 대표. (사진 우아한형제들)/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가 '바이바이플라스틱(Bye Bye Plastic)챌린지'에 참여했다.

배달음식으로 인한 플라스틱 배출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배달업체 대표의 챌린지라 관심을 끈다. 바이바이플라스틱챌린지는 플라스틱 소비 감소를 독려하는 챌린지다 .

그린피스가 발표한 '2023 플라스틱 배출기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 중 식품포장재가 78.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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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사진 배달의민족 공식유튜브 캡처)/뉴스펭귄
배달의민족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사진 배달의민족 공식유튜브 캡처)/뉴스펭귄

이 대표는 챌린지 영상에서 일회용품을 줄이는 방법으로 다회용기를 꼽았다. 이 대표는 "일회용 배달용기 대신 다회용기에 담아서 배달한다. 문 앞에 놓기만 하면 반납까지 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X(옛 트위터)에 "배민 다회용기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짱 좋음", "대박 다회용기 배달도 해줘? 수거도 한대" 등의 반응이 보였다.

배달의민족 다회용기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 (사진 X 캡처)/뉴스펭귄
배달의민족 다회용기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 (사진 X 캡처)/뉴스펭귄

하지만 아직 많은 업체가 참여하지는 않았다. <뉴스펭귄>이 배달의민족 앱으로 "마라탕"을 검색한 결과 노출된 매장 224개 중 다회용기가 가능한 매장은 17개뿐이었다.

배달의민족에 마라탕과 다회용기 마라탕을 검색해봤다. (사진 배달의민족 앱 캡처)/뉴스펭귄
배달의민족에 마라탕과 다회용기 마라탕을 검색해봤다. (사진 배달의민족 앱 캡처)/뉴스펭귄

배민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현재 서울시 15개 구와 경기도 7개 시, 인천시 부평구 등 일부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이 대표는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빌린 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우리 서비스 안에도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더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직원이 '빌린 컵'을 사용하고 있다.(사진 배달의민족 공식유튜브 캡처)/뉴스펭귄
배달의민족 직원이 '빌린 컵'을 사용하고 있다.(사진 배달의민족 공식유튜브 캡처)/뉴스펭귄

우아한형제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일회용컵을 사용하려면 추가금액을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빌린 컵은)퇴근할 때 반납하면 되니 유용하다. (본인은) 거의 매일 이용하고 있고 일회용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회사 내 실황을 <뉴스펭귄>에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종이 완충재와 종이 박스 테이프 등 배달의민족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언급했다.

배달의민족은 2019년 배달 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포크 안받기' 기능을 도입해 2022년까지 일회용 수저·포크 약 44억개를 줄였다.

또 지난 13일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에선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50%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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