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지속가능한 풍력발전을 위해 활발한 소재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버려지는 블레이드를 재가공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기후위기 완화 요소로 재생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풍력터빈 블레이드는 수명이 25년 안팎으로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데다, 수명보다 빨리 교체되는 경우도 많다. 유럽 풍력발전협회인 윈드유럽(WindEurope)은 2025년까지 연간 2만5000톤의 블레이드가 버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레이드는 무게를 낮추고 내구성을 높이고자 유리섬유와 합성수지를 혼합했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미국 스타트업 캔버스(Canvus)가 버려진 블레이드를 재가공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다.
이 업체는 풍력발전 단지에서 수명이 다한 블레이드를 절삭해 테이블, 공원 벤치 등 공공기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블레이드 4분의 1조각으로 총 12개의 벤치를 제조할 수 있다.
업체는 생산과정에서 폐기물을 최소화하고자 타이어와 신발 고무, 알루미늄 프레임 등을 재활용한다. 또 왕겨, 폐섬유가 최대 30% 혼합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제품에 사용한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콜로라두주 등에 설치했다. 시민들은 '독창적이면서도 도심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상상한 것 그 이상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블레이드를 균사체, 대나무, 식용수지 등 분해가능한 소재로 제작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재료 수급이 어렵다. 또 현재 버려지고 있는 블레이드 폐기물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는 풍력터빈 블레이드 폐기물을 해결하기 위해 다리, 자전거 보관소, 놀이터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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