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뉴스펭귄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올 한 해 부상이나 조난으로부터 구조된 야생동물은 얼마나 될까?

환경부는 2023년 전국 17개 야생동물구조센터 등을 통해 야생동물 총 2만408마리를 구조했고, 7321마리를 치료 후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에 구조된 야생동물 개체수는 전년 대비 약 1.2%, 2019년 대비 43.8% 증가했다. 매년 구조된 야생동물 35%가 치료를 통해 다시 자연으로 방사됐으며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도 300~400마리씩 포함됐다. 

구조 지역은 경기도가 3252마리로 가장 많았고 충남(2469마리)과 서울(1791마리)이 그 뒤를 이었다. 

종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조류가 1만5915마리로 가장 많았고, 이중 멸종위기종은 914마리였다. 다수가 어미를 잃거나 투명창·방음벽 등에 충돌,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등 사유로 구조됐다.

포유류·파충류 등 타 분류군을 포함한 통계에서도 사고원인이 미아, 충돌, 교통사고, 감염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을 개정해 국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이 야생동물 충돌, 추락 피해 예방을 위해 소관 인공구조물을 설치·관리하도록 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구조센터 설치, 운영을 계속 확대 지원해 더 많은 야생동물이 구조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상이나 조난당한 야생동물 발견 시 해당 시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야생생물법에 따라 2006년부터 전국에 17개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에 2개소, 국립공원 1개소, 세종과 대구를 제외한 14개 시도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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