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석훈의 소탈한 면모가 숨김없이 드러나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212회에 배우 김석훈이 출연했다. 어깨에 쓰레기 줍기용 망태기를 짊어지고 등장한 그는 환경을 생각하고 근검절약한 습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석훈은 드라마 '홍길동'으로 데뷔한 26년차 배우다. 53%의 시청율을 기록한 SBS 드라마 '토마토'에서 주연을 맡아 이름을 널리 알렸다. 현재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 진행을 맡고 있으며 개인 유튜브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운영하고 있다.
1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하하를 비롯한 출연진은 남산도서관, 중고물품 경매장 방문 등 김석훈의 하루를 함께 살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석훈은 소탈한 일상을 공유하며 환경보호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한 달 지출 비용은 100만원 이내"라며 "우리가 옷을 보면 다 사고 싶잖나. 그런데 소비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를 산다고 했을 때 이게 날 행복하게 해줄 거 같지만 잠깐이다 잠깐"이라며 "한 시간, 한 달, 일 년이다. 그 소비가 사람을 영원히 행복하게 해주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일 년 후 또 다른 물건을 사면 되지 않느냐는 하하의 반론에는 '패스트패션' 문제를 언급하며 옷을 많이 사고 쉽게 버리는 경향을 꼬집었다.
김석훈은 남산도서관에서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중고물품 경매장으로 향했다. 그가 종종 이곳을 찾는 이유는 새 물건을 구매하는 것 대신 아직 제 쓸모를 다하지 못한 물건을 사용하는 행위가 환경에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이색 알뜰경매장에서 과소비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시에 꼼꼼한 관찰력으로 쓸데없는 돈 낭비와 구매욕은 삼가는 면모도 함께 보였다.
김석훈의 톱배우답지 않은 소탈한 일상이 담긴 이번 회차에 네티즌은 '레전드편'이었다는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놀면 뭐하니' 공식 유튜브채널 영상 댓글창에 "이번 편 너무 배울 것도 많고 웃겼다"며 "고급스런 외모와 달리 소박하고 알뜰한 습관을 당당하게 보여줘 나의 소비습관을 되돌아보게 됐다. 낭비로 인한 환경오염이 걱정되면서 무척 유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솔직히 김석훈님처럼 살려고 많은 사람이 노력하면 지구환경은 정말 좋아질 듯"이라며 "부자 돼서 남보란 듯이 사는 것도 힘들지만, 돈이 있음에도 근검절약하면서 환경 생각하고 사는 게 정말 힘들다"고 적었다.
김석훈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는 쓰레기가 지구인의 미래이자 보물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본격 쓰레기 콘텐츠다. 현재 구독자수 8만명 이상인 이 채널은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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