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바다의 코카인'이라고 불리는 멸종위기종 '토토아바' 부레 242파운드가 압수됐다.
CNN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이하 CBP) 담당자가 멸종위기종 '토토아바' 부레 242파운드를 압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추정 가치가 무려 270만 달러(약 35억원)라고 발표했다.
4월 13일, 마리포사(Mariposa) 무역 시설에 근무하는 CBP 담당자는 상업용 냉동 생선 살코기 선적물에 숨겨져 있던 토토아바 부레 270개를 발견했다. 부레는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nited States Fish and Wildlife Service, 이하 USFWS)으로 넘겨졌고, USFWS 등이 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USFWS의 예비 DNA 테스트를 통해 이 부레는 토토아바 막도날디(Totoaba macdonaldi)의 것으로 밝혀졌다.
CBP는 "이번 압수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압수이며, 현재까지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토토아바 압수 중 최대 규모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토토아바는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서만 발견되는 민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등재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불법 어업, 서식지 파괴 및 의도하지 않은 어획으로 토토아바 수가 감소하고 있다.
토토아바는 미국과 멕시코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소유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토토아바 부레가 정력과 불임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며 중국과 홍콩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토토아바 부레는 과거 마약류 코카인의 판매 가격과 비슷해 '바다의 코카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토토아바 부레는 1kg당 2만 달러(약 2561만원)에서 8만 달러(약 1억244만원)에 판매된다. 또 몸통은 버리고 손질한 부레만 조금씩 나눠 배송하는 것 역시 코카인 유통 과정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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