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에서 발견된 미호종개(사진 남예진 기자)/뉴스펭귄
미호강에서 발견된 미호종개(사진 남예진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3쌍의 수염과 길쭉한 몸 때문에 미꾸라지와 닮은 듯한 미호종개. 자세히 들여다보니 표범 같은 등 무늬가 관찰되고, 미꾸라지의 절반정도 크기에 불과하다.

미호강에서 처음 발견돼 '미호종개'라는 이름을 얻은 이 물고기는 미호강, 갑천, 지천 등 금강 수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땅을 파고드는 미호종개(사진 남예진 기자)/뉴스펭귄
땅을 파고드는 미호종개(사진 남예진 기자)/뉴스펭귄

유속이 느리고 수심이 낮은 하천의 모래 속에 몸을 완전히 파묻고 생활하는 탓에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지만, 하천에 공업·농업·생활 폐수가 유입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이하 금강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K-water △대청호보전운동본부와 협약을 맺고 향후 3년간 국가보호어류 복원 계획을 세웠다.

19일 청양군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미호종개 방류 행사가 진행됐다.(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19일 청양군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미호종개 방류 행사가 진행됐다.(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20일에는 세종시에서 △금강유역환경청 △국립문화재연구원 △K-water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세종시 담당자들이 미호종개 방류를 진행했다.(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20일에는 세종시에서 △금강유역환경청 △국립문화재연구원 △K-water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세종시 담당자들이 미호종개 방류를 진행했다.(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올해는 이달 19일과 20일, 충남 청양군 지천과 세종시 미호강에 각각 2000개체씩 방류했다.

양일간 방사된 미호종개 치어(사진 남예진 기자)/뉴스펭귄
양일간 방사된 미호종개 치어(사진 남예진 기자)/뉴스펭귄

양일간 방사된 미호종개는 지난 6월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에서 인공 증식을 진행해왔다.

2024년까지 매년 미호종개 3000마리가 추가로 방사될 예정이며, 꾸구리, 어름치와 같은 국가보호어류 또한 함께 복원하고 있다.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국가보호어류를 복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특히 금강권역의 생물다양성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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