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미흡한 폐기물 관리로 인해 고통받는 야생동물들이 목격됐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소비된 개인 보호장비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SNS를 통해 조사해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종합 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했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어색하던 마스크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물티슈, 일회용 장갑, 검사 키트 등과 함께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대유행 동안 매달 마스크 1290억 개 및 일회용 장갑 650억 개가 사용됐으며, 부적합한 폐기물 관리로 인해 2만6000톤에 달하는 개인 보호장비가 해양으로 유입된 연구 결과를 통해 개인 보호장비는 새로운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개인 보호장비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고자, 2020년 4월부터 2021년 12월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23개국에서 게시된 사진을 총 114건 수집했다.
그 결과, 마스크로 인한 피해가 93%, 일회용 장갑이 6.7%로 확인됐고 물티슈로 피해를 본 야생동물 사진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를 본 동물들은 조류, 포유류, 어류, 무척추동물 등으로 다양했으나, 조류가 83.5%로 가장 많이 보고됐다. 그중 42%는 마스크에 얽힌 상태였으며 40%는 둥지에 마스크를 활용했다.
목격된 114건 중 스스로 마스크를 제거하거나,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동물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행방이 불분명했으며 9마리는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SNS 사용률이 높으며, 주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확인된 결과이기 때문에 연구진은 다양한 SNS 및 언어를 통해 데이터 표본을 늘리고, 국가 간 편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된다.
연구진은 "대다수 국가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체됐으나, 미흡한 폐기물 관리로 인해 그 잔해들이 수십 년간 지상과 수생환경에 잔여 할 것"이라며 각국이 개인 보호장비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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