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호주 정부가 꿀벌 생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기생충 '바로아응애(Varroa mite)'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진드기의 일종인 바로아응애는 꿀을 채취하러 온 꿀벌에게 달라붙어 벌집으로 이동한 뒤, 꿀벌 유충에 기생해 번식한다. 바이러스성 질병을 벌집 전체에 퍼뜨릴 수 있을 정도로 큰 피해를 일으키지만, 확산 속도가 빨라 제거가 어렵다. 적갈색을 띠고 있고 크기가 작지만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뉴사우스웨일스주 1차산업부(NSW Department of Primary Industries)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뉴캐슬 항구 인근 벌집에서 바로아응애가 보고돼 50㎞ 이내 양봉농가에 벌집이나 벌을 이동시키지 말라는 봉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이후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600만 마리 꿀벌과 600통에 달하는 벌집이 폐사됐지만, 같은 달 28일 불라델라, 시햄 등에서 바로아응애가 추가 발견되면서 봉쇄 구역이 확장됐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농업부 장관 듀갈드 손더스(Dugald Saunders)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불라델라에 위치한 벌집에서 바로아응애가 발견된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에 또 다른 생물보안구역(biosecurity zone)이 생겼다"라며 "영향권에 있는 모든 농장주들이 양봉산업을 위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nother biosecurity zone has been set up in NSW after varroa mite was discovered in bee hives at a property at Bulahdelah on the Mid North Coast. This means a new 10km eradication, 25km surveillance and 50km biosecurity zone has been implemented, to rapidly shut down that incursion and stop further spread. The expansion of the zones is no cause for alarm, but actually shows the surveillance system is staying on top of where this parasite is hiding. I would like to encourage all beekeepers within the impacted areas to please come forward for the good of the honey industry. NSW Department of Primary Industries NSW DPI Biosecurity Sydney Branch NSW Apiarists' Association NSW Apiarists' Association Inc. - North Coast Branch Tamworth Branch of the NSW Apiarists’ Association NSW Apiarists' Association Sydney Metro Branch Southern Highlands Apiarists Association
게시: Dugald Saunders MP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 1차산업부가 공유한 생물보안구역 지도에서 10㎞ 이내를 의미하는 빨간색 구역에서는 벌집 제거 및 꿀벌 폐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25㎞ 이내를 나타내는 보라색 구역에서는 꿀벌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50㎞ 이내를 뜻하는 노란색 구역 안에 있는 모든 양봉농가는 벌집이 있는 위치를 보고해야 한다.
그동안 호주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바로아응애는 전 세계 양봉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기생충이다. 손더스 장관은 "바로아응애를 제거하지 못하면 호주는 연간 약 7000만 달러(약 908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 1차산업부는 바로아응애가 꿀벌에게 붙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알코올이나 설탕을 이용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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