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샛강생태공원서 희귀조류 ‘흰배뜸부기’ 개체 확인

  • 송철호 기자
  • 2019.08.07 13:18

시민과학자그룹 ‘서울의 새’, 야생 조류 모니터링으로 발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생태적 가치 지닌 중요한 거점 입증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발견된 흰배뜸부기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뉴스펭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희귀조류인 ‘흰배뜸부기’의 개체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흰배뜸부기는 중국 중부와 남부, 동남아시아, 인도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적은 개체가 관찰되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고 드물게 번식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논, 호수, 못, 습지, 도랑 등 물가의 풀숲에 서식하며 경계심이 강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희귀조류다.

이번 흰배뜸부기 개체는 지난해 4월부터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매월 야생 조류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해 온 시민과학자그룹 ‘서울의 새’에 의해 확인됐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이밖에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새호리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323-4호인 새매, 천연기념물 제324-3호 솔부엉이, 천연기념물 324-7호 큰소쩍새,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를 비롯해 서울시보호종인 개개비, 꾀꼬리, 물총새, 박새, 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제비,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를 포함해 총 59종의 야생조류가 이번에 발견됐다.

이는 ‘서울의 새’의 정기적인 활동의 성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의 다양한 생물종 분포상황을 기록할 계획이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이번 흰배뜸부기의 개체 확인으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거점임이 입증됐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와 협업해 한강의 생태계 복원과 그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