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세대'가 쓰레기산 앞에서 춤추는 이유

  • 조은비 기자
  • 2021.11.26 13:53
쓰레기산 앞에서 춤을 추는 청년들 (사진 earthcleaner_korea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충남 천안에 쌓여있는 쓰레기산 앞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다.

쓰레기를 주으며 조깅하는 '플로깅', 국회 앞에서 시위하며 정부에게 적극 대응을 요구하는 환경단체 '청소년기후행동', 가득 쌓인 쓰레기산을 찾아가 춤을 추는 청년들까지. 다양한 활동들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는 '그린세대' 이야기가 25일 KBS 환경스페셜 '지구의 경고' 7부에서 방영됐다.

(사진 '그린세대의 반란' 영상 캡처)/뉴스펭귄

쓰레기산 앞에 모여 춤을 추고, 영상으로 만들어 SNS에 공유하는 청년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배움터' 줄여서 '지지배'라고 불리는 동아리 회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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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경 지지배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동아리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사람들에게 쓰레기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 '지[구]지배_protect the earth'에 쓰레기산 앞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홍 대표는 "처음 쓰레기산을 봤을 때, 대략 아파트 8층 높이로 쌓인 쓰레기를 보고 정말 슬펐다"라며 어떻게 하면 쓰레기산 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영상을 만들어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 쓰레기산 (사진 '2019년 ~ 2020년 쓰레기산 현장속 모습' 영상 캡처)/뉴스펭귄

처음부터 큰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활동하면서 쓰레기산을 배경으로 지난해 제작된 뮤직비디오 'Enlighten' 조회수가 1만2000회를 넘어서게 됐다.

홍 대표는 쓰레기산 문제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개인 사비 2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밖에도 쓰레기산을 찾아가는 브이로그, 쓰레기산 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쓰레기산 댄스 챌린지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춤을 춘 영상을 SNS에 게재해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앞서 천안 지역 11곳에 불법 투기 폐기물 약 3만8140t이 쌓여있었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중 약 1만2220t이 처리됐으며, 현재 약 2만5920t이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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