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변비 치료 중인 치앙마이 수의사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11.28 00:05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수문을 열어라!" 변비 걸린 코끼리를 관장해주는 수의사 영상이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태국 동물보호단체 '사무이 엘리펀트 생추어리(Samui Elephant Sanctuary)' 측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영상이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당시 치앙마이 코끼리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에 사는 늙은 암컷 코끼리 라나(Lana)는 지독한 변비로 고생 중이었다. 그대로 방치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

공원 측으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은 수의사들은 코끼리 관장을 위해 모였고, 톰 박사(Dr Tom)라고 불리는 수의사 주도하에 관장이 진행됐다.

톰 박사와 보조 수의사 2명은 라나 항문에 관장용 호스를 갖다 대고 꼬리를 들어 올린 채 딱딱하게 굳어있던 변을 잡아당겼다.

(사진 '사무이 엘리펀트 생추어리'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잠시 후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라나 항문을 꽉 막고 있던 변이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그 안에 있던 잔여 배설물이 폭포수처럼 함께 쏟아져 나온 것.

입고 있던 얇은 비옷은 배설물을 막기에 역부족인 듯하다. 수의사들은 코끼리 항문에서 뿜어져 나온 어마 무시한 배설물 세례를 온몸으로 맞아야만 했다. 제일 앞에서 변을 잡아당기던 톰 박사는 뒤늦게 얼굴을 닦아냈고 나머지 두 보조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수의사 도움 덕분에 라나는 '변비 탈출'에 성공했다. 심각한 변비에 시달렸던 라나는 이날 이후 상태가 급격하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네티즌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수의사의 노고와 희생정신에 감동했으며, 어떤 이들은 소위 '웃픈' 당시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일각에서는 코끼리와 같은 초식동물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을 먹는데 왜 변비에 걸리는지 궁금해했다. 포털 네이버 지식인에 해당 질문이 등장하자 한 항문외과 의사는 "식이 섬유질은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동물은 식이섬유를 소화시켜 버리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없으니 물을 품을 수 없어 변이 딱딱해지는 것"이라며 "사람은 식이섬유를 소화할 수 없어, 동물보다는 변이 덜 딱딱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