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한국 비무장지대(이하 DMZ) 일대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 자생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DMZ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특산식물인 개느삼, 금강초롱꽃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 중요생물다양성지역(KBAs)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중요생물다양성지역은 IUCN 적색목록을 기준으로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다. 240개국에서 약 2100만㎢ 면적에 달하는 장소가 중요생물다양성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조류서식지(IBA)로 2022㎢, 북한에서는 3196㎢가 중요생물다양성지역에 속해 보호받고 있다.

그중 동물이 아닌 식물을 대상으로 한 보호구역 지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강원도 양구군 일대 1339.5㎢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요생물다양성 지역 (사진 국립수목원)/뉴스펭귄

이 일대는 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종인 개느삼과 금강초롱꽃 자생지다.

개느삼 (사진 국립수목원)/뉴스펭귄

개느삼은 강원도 양구, 인제, 춘천 지역과 북한 평안남도 맹산, 함경남도 북청 일대에서 발견된다. 양구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372호로 지정됐다.

금강초롱꽃 (사진 국립수목원)/뉴스펭귄

금강초롱꽃은 국내 강원도, 경기도 일대와 북한 함경남도 지역에서 자라나고 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앞으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희귀 및 특산식물의 자생지를 국제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중요생물다양성지역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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