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에 가장 큰 위협은 이것' 디카프리오가 경고했다

  • 남주원 기자
  • 2021.09.09 11:24
(사진 디카프리오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할리우드 스타이자 환경운동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공유한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는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흡연, 자동차 사고, 에이즈보다 수명을 더 단축시킨다"고 공식 인스타그램에 경고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에너지정책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한 것으로, 연구팀은 최근 '대기질생명지수'(AQLI, Air Quality Life Index)를 개발했다. 특정 지역의 사망률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각 대기오염 수준과 비교해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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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대기질생명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은 수명에 치명적이라고 알려진 흡연 및 교통사고, 에이즈 등 다른 외부 원인보다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2.2년) ▲직접 흡연(1.92년) ▲알코올과 마약(0.77년) ▲안전하지 않은 물과 위생(0.59년)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0.39년) ▲에이즈(0.3년) ▲말라리아(0.28년) ▲전쟁과 테러(0.02년)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특히 대기오염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국가는 인도로 예상됐다. 대기오염지수가 높은 인도는 최대 6년까지 평균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인도(5.9년) ▲방글라데시와 네팔(5.4년) ▲파키스탄(3.9년) 순으로 모두 아시아 국가다. 중국은 예상 수명단축이 2.6년으로 전망됐으나 2013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점차 수치를 줄여가고 있다.

보고서는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지적했다. 대기질생활지수를 개발한 마이클 그린스톤(Michael Greenstone) 교수는 "석탄은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문제의 근원"이라며 "만약 이러한 '건강' 비용이 가격에 포함된다면 석탄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기오염은 지구상에서 인간 건강에 가장 큰 외부 위협이나 널리 인식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디카프리오가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올린 게시물은 약 4시간 만에 좋아요 6만 9000개, 댓글 900개 이상이 달리며 전 세계 네티즌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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