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빙하, 금세기 내 90% 녹을 것"
"알프스 빙하, 금세기 내 90% 녹을 것"
  • 권오경 기자
  • 승인 2019.04.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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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 CO2 농도 300만년새 최고…온실가스 규제 시급
빙하는 관광자원일 뿐 아니라 수 십억명의 상수원 역할
온실가스를 규제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이번 세기 안에 알프스 빙하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pixabay)
온실가스를 규제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이번 세기 안에 알프스 빙하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pixabay)

온실가스를 규제하지 않으면 이번 세기 안에 알프스 빙하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8도로 억제하는 시나리오(RCP2.6)를 실현하지 못하면 알프스 빙하의 대부분이 녹을 것이라는 스위스·네덜란드 등 국제 연구팀의 연구 내용을 최근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공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등이 함께 참여한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현재와 같은 상태로 계속 배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RCP 8.5)가 현실이 되면 알프스 빙하는 정상에 일부 얼음 조각으로만 남고 90% 이상이 녹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30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때문에 아무리 감축 노력을 하더라도 알프스 빙하의 절반은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현재 알프스산맥에는 4000여개의 빙하가 있다. 유럽에 있는 빙하의 전체 부피는 100㎦에 이른다. 이는 올림픽 공식 수영장 4억 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 여름철에도 녹지 않는 빙하는 관광자원일 뿐만 아니라 지역에 수백만톤의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이기도 하다.

해리 제코라리 델프트공대 교수는 "빙하는 저수지와 같아서 여름에 녹았다가 겨울에는 다시 조금 더 커지는 게 정상“이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을 빙하에서 얻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 히말라야나 안데스 등지에 사는 수십억명이 어디서 물을 얻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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