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오징어야 부탁해' 머스크 우주선 타고 떠난 생물들

  • 임병선 기자
  • 2021.06.04 11:24
짧은꼬리오징어 (사진 NASA)/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사람을 위한 연구 때문에 오징어와 완보동물이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가게 됐다.

새끼 오징어 128마리와 완보동물 약 5000마리가 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 상업 우주비행선을 타고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나사)이 생중계한 이날 비행은 국제 우주정거장 재보급 차원에서 이뤄졌다.

새끼 오징어와 물곰이 탄 우주선 (사진 NASA)/뉴스펭귄

오징어와 완보동물이 우주로 가게 된 이유는 우주 비행이 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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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ASA)/뉴스펭귄

나사는 우주 비행 시 오징어와 미생물 간 공생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해 장기간 우주에서 근무하는 우주비행사와 유익균 간 상호작용을 더 상세히 밝혀낼 수 있으며, 우주 비행과 장기간 우주 임무 부작용으로부터 우주비행사를 보호할 방법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와 인간을 비롯해 지구에 사는 여러 생물은 유익균과 공생 관계를 맺고 소화 능력,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최근 들어 과학계에서 인체 유익균 구성의 변화가 생물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완보동물은 생존 능력 탐구를 위해 우주로 향했다. 물곰(Water Bear)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완보동물은 고강도 방사능이나 고온, 저온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식량이나 물이 없어도 30년가량 생존하는 능력을 가졌다. 

(사진 NASA)/뉴스펭귄

이번 실험 관계자 토마스 부스비(Thomas Boothby)는 "우리가 정말 해내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완보동물이 우주 비행 환경에서 생존하고 몸을 복원하는 비결에 대해 배우는 것"이라며 "이를 우주 비행사를 보호하는 방안에 적용할 수 있는지 알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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