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나랑 뽀뽀를 안해?' 훈련 중 벨루가 때리고 발길질 충격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5.20 12:11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러시아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조련사가 벨루가를 학대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러시아 동물보호단체 '범고래와벨루가에대한자유(Свободу Косаткам и Белухам)'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연해주아쿠아리움(Primorsky Aquarium)의 끔찍한 실태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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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단체가 공식 SNS에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조련사 둘과 훈련 중인 벨루가 두 마리가 나온다. 그런데 남성 조련사가 돌변하더니 갑자기 벨루가 머리를 거세게 내리치고 발길질을 한다. 

단체에 따르면 남성이 폭행을 저지른 이유는 벨루가가 그에게 입맞춤하는 행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래·돌고래쇼에서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이곳 벨루가들은 정기적으로 입을 맞추는 훈련을 받아왔다. 

남성 조련사의 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범고래와벨루가에대한자유는 연해주아쿠아리움 CCTV에 찍힌 영상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같은 상황을 보여준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해당 아쿠아리움에서 벌어진 사건을 엄연한 동물학대 혐의로 보고 당국 검찰청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연해주아쿠아리움 측은 어이없는 해명을 내놨다.

그들은 현지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번식 기간 동안 벨루가는 종종 서로에 대한 공격성을 보인다"라며 "조련사의 행동은 공격적인 벨루가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범고래와벨루가에대한자유' 공식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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