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OOO 또 발견됐다'...4억 원짜리 덩어리 주운 어부

  • 남주원 기자
  • 2021.03.10 08:00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태국에서 '바다의 로또' 용연향이 잇따라 발견돼 화제다.

방콕잭 등 현지 매체는 태국의 한 어부가 아버지와 낚시를 나갔다가 용연향 두 덩어리를 주웠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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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덩어리', '해신(海神)이 준 선물' 등으로 불릴 만큼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오랜 시간 바다 위를 떠다닌 용연향일수록 그 과정에서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돼 색이 옅고 딱딱하며 향이 좋다. 영어로는 앰버그리스(ambergris)라고 하며 '샤넬 넘버 5' 등 고급 향수 재료로 쓰인다.

용연향. 본문과 상관없는 사진 (사진 The Natural History Museum)/뉴스펭귄
용연향. 본문과 상관없는 사진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보도에 따르면 태국 사뚠주에 사는 어부 아세레 푸아드(Asaree Pooad, 24세)와 그의 아버지는 앞서 2일 낚시를 나갔으나 이날 들이닥친 폭우로 단 한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다.

부자는 낙심한 채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변가에 떠 있는 정체불명의 덩어리를 발견한 것이다.

푸아드는 "방송에서 용연향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덩어리를 집에 가져왔다"고 말했다.

'혹시나'는 '역시나'가 됐다. 감정 결과 그들이 주운 덩어리는 용연향이 맞았다. 각각 약 7kg과 600g 정도의 무게로, 최고 1020만 2000바트(약 4억 원)정도로 추정됐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23일에도 나콘시탐마랏주에 사는 한 여성이 용연향을 주워 화제가 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해변가를 거닐다 우연히 용연향을 발견한 시리폰 니암리(Siriporn Niamrin, 49세)는 덩어리에서 나는 독특한 향을 맡고 '설마' 하는 마음에 곧장 집으로 가져왔다. 

시리폰이 주운 용연향은 이번에 발견된 덩어리와 비슷하게 무게는 7kg 가량 나갔으며 당시 약 3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사진 'SBS 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또 지난해 12월에는 태국 어부 나리스 수완나상(Naris Suwannasang, 60세)이 남부 나콘시 탐 마랏의 한 해변에서 무려 100kg짜리 용연향을 발견했다. 

그는 "엄청난 무게 탓에 사촌 형제들까지 동원돼 덩어리를 옮기는 데 힘을 보탰다"라며 "용연향 1kg당 96만 바트(약 3450만 원)의 값을 쳐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밝혔다. 

이를 액수로 환산하면 무려 35억 원으로, 수완나상은 말 그대로 '바다의 로또'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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