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사 GM 내연기관 탈출 선언

  • 임병선 기자
  • 2021.01.29 10:40
브랜드 GMC의 픽업트럭 '허머' 전기자동자 모델 (사진 GM)/뉴스펭귄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내연기관 탈출을 선언함과 동시에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쉐보레, 뷰익, 캐딜락, GMC 브랜드를 소유한 GM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2035년까지 많은 차량에서 내연기관을 없애고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경제 활동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거나 상쇄해 0(제로)로 만든 상태를 뜻한다. 

전기차 전환 적용 대상은 미국 기준 경상용차(light-duty vehicle), 즉 미국 기준 공차중량 8500lbs(3855kg) 이하 차량으로 대형 트럭과 같은 화물수송 차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승용차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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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향후 전기자동차 업체로 전환될 전망이다. GM은 전환 목표를 전기자동차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타 무공해 차량 기술로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전기자동차 기술을 제외하고는 다른 동력 기술은 큰 발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GM이 2035년에 전기자동차 외 다른 무공해 차량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 GM)/뉴스펭귄

업체 측은 풍력발전, 태양열 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활발하게 투자하고 미국 전기차 충전소 업체 EVgo와 함께 2025년 말까지 미국 내 고속 전기 충전소 2700개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전문가는 전기 자동차가 주행 도중에는 배기가스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지만 동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전기 생산이 화력발전, LNG발전 등으로 이뤄지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GM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비율 100%를 2030년까지 미국 내 자사 시설, 2035년까지 전 세계 자사 시설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업체 측이 발표했던 동일한 계획 달성 시기를 5년씩 앞당긴 결과다.

GM의 이번 전기차 전환과 탄소중립 선언은 GM을 비롯한 내연기관 위주 자동차 업체가 내놓은 계획 중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를 소유한 독일 다임러는 2022년까지 벤츠 각 차종에 전기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별도로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각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업체 측은 전기 자동차의 도입 시기를 늦추는 주 요인으로 꼽히는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향후 5년 간 배터리 기술개발에 270억 달러(한화 약 30조 116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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