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배 속에서 자라는 새끼 벨루가 초음파 영상
'꼬물꼬물' 배 속에서 자라는 새끼 벨루가 초음파 영상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1.01.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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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로 대중에게 친숙한 고래 '벨루가'가 새끼를 임신한 초음파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해양 수족관 '시월드 샌 안토니오(SeaWorld San Antoni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벨루가(Beluga whale) 암컷 한 마리가 임신한 소식을 전하며 배 속에서 꼬물거리는 새끼 벨루가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새끼 벨루가의 머리와 눈, 입이 선명히 드러난다. 아직 작지만 누가 봐도 어미를 쏙 빼닮은 벨루가다. 

10초 남짓한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벨루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멸종위기종인 데다, 새끼를 품은 초음파 영상 자체가 대중에 공개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초음파 영상에 찍힌 새끼 벨루가 (사진 SeaWorld San Antonio 제공)/뉴스펭귄
초음파 영상에 찍힌 새끼 벨루가 (사진 SeaWorld San Antonio 제공)/뉴스펭귄

수족관 측은 "벨루가 보호를 위해 사육 훈련을 함께한다"며 "훈련을 통해 고래가 수의사가 검진하는 중에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초음파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된 배경을 밝혔다. 수족관은 벨루가를 위해 24시간 돌봄 체계를 갖춘 사실도 함께 알렸다. 

소중한 생명을 품고 있는 어미 벨루가 루나(Luna)는 이번이 4번째 임신이다. 루나는 지난 2010년 세계 최초 인공수정으로 첫째 애틀라(Atla)를 낳았으나 루나가 양육을 거부하는 바람에 애틀라는 사육사 손에서 자랐다. 

3년 뒤 루나는 삼손(Samson)을 낳았고 2016년에는 케나이(Kenai)를 품에 안았다. 삼손과 케나이는 사육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루나가 직접 키웠다. 

(사진 SeaWorld San Antonio제공)/뉴스펭귄
(사진 SeaWorld San Antonio제공)/뉴스펭귄

벨루가의 수명은 약 30여 년으로 암컷은 5~6세가 되면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임신 기간은 약 14개월이며, 2~3년에 한배에 한 마리를 출산한다. 새끼를 낳은 뒤 2년간 직접 수유를 한다.

시월드 샌 안토니오는 일반 수족관이나 동물원과 달리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 벨루가를 구조하거나 멸종위기종 보호 작업에도 힘을 쓰고 있다. 

벨루가는 특유의 외모와 뛰어난 친화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지만 야생에서 살아남는 것은 녹록지 않다. 벨루가는 전 세계에서 포획되는 가장 흔한 해양 포유류 중 하나로 무분별한 남획 및 환경오염, 전염병 때문에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