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비건 다짐에 50만 명 참여...채식주의 인식 개선 중

  • 임병선 기자
  • 2021.01.07 13:06
대표적 채식 식단인 샐러드 (사진 Pexels)/뉴스펭귄

채식주의에 관한 인식이 개선되는 가운데, 비건 캠페인 참여자가 크게 늘었다.

세계적인 비건 캠페인 비거너리(Veganuary) 주최 측은 5일(현지시간) 기준, 2021년부터 비건을 실천하겠다는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이 5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비거너리 캠페인은 참여자가 매년 1월을 맞아 신년 다짐으로 비건 실천을 선언하고 비거너리 웹사이트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거너리 웹사이트에서는 비건 영양 식단, 레시피 등을 공유한다. 비건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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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주최 측이 2014년부터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캠페인 참여자가 비건 실천을 선언한 이유로는 건강 38%, 동물권 37%, 환경 문제 18%, 기타 7%로 집계됐다.

2014년 출범한 비거너리는 매년 참여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4년 단체를 통해 접수된 캠페인 참여자는 3300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40만 명, 2021년에는 50만 명을 달성했다.

비거너리 캠페인 연간 참여자 수 통계 (사진 Veganuary)/뉴스펭귄

최근 채식주의는 기후위기 대응책의 일환으로 꼽히며 동물을 죽이지 않고 식사할 수 방안으로 인식이 개선되는 추세다. 과거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는 단순히 동물이 불쌍해 고기를 먹지 않는 소수자로 취급돼 식단 선택권을 보장받기 어려웠다.

투자은행 UBS는 채식 버거, 소시지 등 대체육 수요를 조사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체육 시식 의사가 있는 사람은 지난해 3월 48%였는데, 11월에는 53%까지 증가했다. 또 식물성 대체육을 먹어본 사람 중 절반은 매주 한 번씩은 계속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형 유통 체인 테스코(Tesco)는 지난해 비건 식품을 홍보하는 TV·라디오 광고를 운영했다.

국내에서도 비건과 채식주의자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방안이 사회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달 채식주의자와 무슬림 병사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울산시 내 학교 248개 중 228개에서 '채식 선택급식'이 시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스크림 전문 업체 나뚜루에서는 지난해 비건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업계의 관심도 늘고 있다.

국방부에서 고려 중인 군 내 채식 식단 (사진 국방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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