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해마가 처음으로 '이곳'에 나타났다

  • 남주원 기자
  • 2020.12.24 10:18
독도 혹돔굴 주변에서 발견된 해마 (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뉴스펭귄

독도 연안에서 멸종위기종 '해마'가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독도 연안 해양생태계 조사 과정 중 독도 혹돔굴 주변 수심 20m 지점 대황·감태 군락지에서 멸종위기종 해마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그동안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종종 발견됐으나 독도에서 해마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마는 전 세계적으로 총 46종으로 분류되는데, 연구기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해마(H. Haema), 산호해마(H. mohnikei), 가시해마(H. histrix), 복해마(H. kuda), 점해마(H. trimaculatus) 등 5종의 해마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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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안의 얕은 수초대에 서식하는 해마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해 여러 국가들이 해마를 연안 생태계 보존을 위한 '깃대종'으로 삼고 있다. 깃대종이란 한 지역의 생태, 지리 등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을 뜻한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전경 (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뉴스펭귄

한편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조례 제정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4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기지에서는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환경 변화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매월 독도 현장에서 해양환경 특성, 해조류 분포, 지형변동 등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구기지는 이번에 발견된 해마의 정확한 종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은 “해마의 독도 서식 확인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독도의 생태학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독도 해양생태계의 변화 관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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