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문한 택배, 앞으로 '친환경길'만 달리자'

  • 남주원 기자
  • 2020.12.22 08:00
CJ대한통운 전기화물차 (사진 CJ대한통운)/뉴스펭귄

국내 물류 운송 기업이 친환경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수소 화물차 도입,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유니폼 개발 등 CJ대한통운의 친환경 물류 선도 노력이 UN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21일 CJ대한통운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이하 UN ESCAP)가 조직한 ‘지속가능한 민간부문 국제 웨비나 : 친환경 책임 사례 공유(International Webinar on Sustainable Private Sector: Green and Responsible Practices)’에서 CJ대한통운의 친환경 물류가 대표적인 ESG 우수사례로 소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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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즉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가 투명한지 등을 따지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CJ대한통운은 지난달 택배업계 최초로 1t 전기화물차를 투입했다.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총 4대의 전기화물차를 투입했으며 EV충전소도 함께 설치했다. 지난 5월에는 충북 옥천 허브 터미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수소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부터 택배 간선 차량과 수송 차량을 수소화물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번 ‘지속 가능한 민간부문 국제 세미나’는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와 국제기후채권기구(CBI)가 공동으로 후원 및 주제발표를 했다. UN SDGs 협회는 주요기업의 기후 대응, 저탄소 사례 및 플라스틱, 석유소재 저감 사례를 소개하고, CJ대한통운의 탄소 및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친환경 물류사업을 각국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ESG 사례로 발표했다.

이날 UN ESCA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민간부문이 1%의 에너지를 절감한다면 최대 5억 7670만t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가치는 2670억달러(한화 약 291조 6975억 원)에 이르며, 글로벌 ESG 우수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UN과 국제사회가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첨단 물류기업으로서 지속가능경영과 친환경 물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마이티 전기트럭 (사진 현대자동차)/뉴스펭귄

아울러 이날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함께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21일 체결한 ‘마이티 전기차 우편물류 운송차량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중형 트럭 ‘마이티 전기차’를 수도권 우편물류 운송차량으로 1년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출시 전 선행 개발된 차량을 실제 우편물류 운송 환경에 투입하고, 시범 운영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용차 고객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차량의 제작 및 공급 △차량 상품성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차량 운영 △기초 정비 △주행 데이터 제공 등 차량 운영에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실증사업을 위해 선행 개발한 마이티 전기차는 현대차가 향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중형 EV 트럭이다. 12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운송차량 보급을 통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각종 환경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며 "도심 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될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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