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히말라야 3천미터에 나타난 멸종위기 호랑이

  • 남주원 기자
  • 2020.12.14 15:53
이하 네팔에서 지난달 13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촬영된 벵골호랑이 (사진 RED PANDA NETWORK)/뉴스펭귄

히말라야 산맥 해발 3000m 고지대에 '귀한 손님'이 나타났다.

야생동물 보호단체 '레드 판다 네트워크(RED PANDA NETWORK)'는 멸종위기 벵골호랑이 한 마리가 네팔 동부 일람(Ilam) 지구의 히말라야 산맥 해발 3165m 지점에서 포착됐다고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이는 네팔에서 호랑이가 목격된 최고 해발 기록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웃 국가 인도에서 3630m, 부탄은 4400m에서 호랑이가 발견된 적 있으나, 네팔에서 호랑이가 목격된 가장 높은 고도는 해발 2500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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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D PANDA NETWORK)/뉴스펭귄

네팔 삼림·토양보호국장 만 바하두르 카드카(Man Bahadur Khadka)는 “호랑이는 서식지 전반에 걸쳐 모든 생태계의 건강을 보장하는 우산 종(umbrella species)”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록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의 서식지로서 고산지대 숲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벵골호랑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 멸종위기등급 '위기(EN, Endangered)'종에 처해 있다.

레드 판다 네트워크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2022년까지 벵골호랑이 개체수를 2배까지 늘리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호랑이 보호지역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네팔 대표 가나 샤얌 구룽(Ghana Shayam Gurung) 박사는  "호랑이의 미래를 위해 지역 사회와 함께 숲을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 레서판다. 영어표기명은 '레드판다(red panda)'이다 (사진 RED PANDA NETWORK)/뉴스펭귄

한편 이번 호랑이 사진은 원래 이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레서판다를 보호 및 관찰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레서판다 또한 국제 멸종위기등급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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