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멸종위기’ 설가타 육지거북, 한국 동물원서 태어나

  • 채석원 기자
  • 2019.02.27 10:00

울산대공원 동물원이 국제 멸종위기종인 설가타 육지의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사진 울산대공원 동물원 제공)/뉴스펭귄

국제 멸종위기종인 설가타 육지 거북이 한국 동물원에서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은 국제 멸종위기종인 설가타 육지 거북 두 마리를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암수 한 쌍인 이들 거북은 울산대공원 동물원이 보유한 6, 7살짜리 부모로부터 태어났다. 어미는 지난해 10월 20일 4개의 알을 낳았다. 사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낳은 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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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 환경이 자연부화에 맞지 않다고 본 사육사들은 인공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4개월 만인 지난 21일 두 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동물원 측은 나머지 두 개 알 중 하나에 대해선 인공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화가 불가능한 한 개는 폐기했다. 설가타 육지 거북의 알은 산란 뒤 4~8개월에 부화한다.

설가타 육지 거북은 평균 90㎝까지 자란다.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1.2~1.5m), 알다브라 코끼리거북(1m) 다음으로 크게 자라는 육지 거북이다. 국제 멸종위기종이지만 대다수 개체가 부화 기간에 죽기 때문에 인공부화가 매우 어렵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은 새끼가 안정 시기에 접어들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은 설가타 육지 거북을 포함해 지금깢 3종의 멸종위기종을 인공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동물원은 홍금강앵무와 사막여우를 인공증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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