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플라스틱 트리에 OOO가 대롱대롱

  • 임병선 기자
  • 2020.12.06 08:00
 
(사진 1300KOALAZ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호주 한 가정집에 들여놓은 크리스마스트리에 코알라가 나타나 구조대가 출동했다.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에 사는 맥코믹(McCormick) 가족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 안에 플라스틱 트리를 설치했다.

가족 구성원 중 어머니인 아만다는 직장에 다녀온 뒤 트리 매무새를 다듬다 트리 가장 위에 있는 정체불명 물체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코알라 인형을 장식한 적이 없었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분명 살아 움직이는 야생 코알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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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 mate, Daphne! Wish I could keep her. #hillsliving #koalaupaxmastree #koala

게시: Amanda McCormick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아만다의 딸이 실수로 문을 열어놓고 외출한 사이 코알라가 들어와 집 안 트리를 나무로 착각해 매달려 있던 것이다. 이들 가족은 코알라가 스스로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고 수시간 동안 외출했다. 귀가했으나 코알라는 화려하게 장식된 나무가 꽤 맘에 드는 듯 여전히 매달려 있었다.

아만다는 결국 야생동물 구조대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 1300KOALAZ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코알라가 집 안 트리에 매달려 있다는 전화를 받은 구조대원은 처음엔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이 가족은 구조대원이 믿게 하는 데 성공했고 구조대 측은 맥코믹 가족 집으로 출동한 뒤 코알라를 구조해 집 밖 나무에 다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코알라를 데려가는 영상 속, 동물 구조 단체 '1300코알라즈(1300KOALAZ)' 소속 대원 2명은 그르렁대는 코알라를 천으로 감싸 안은 뒤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아만다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방송 호주 ABC라디오 애들레이드와 전화 인터뷰에서 트리에서 코알라를 발견한 경위와 소감을 설명했다.

그는 귀여운 침입자를 보는 게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며 "솔직히 말해 다시 들어오려 하는 것 같다"고 장난끼 어린 말투로 매체에 전했다. 

아만다는 집에 코알라가 들어왔던 사연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페이스북에도 게시했다.

Koala Rescue! #koalarescue #hillsliving

게시: Amanda McCormick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한편, 지난달 18일 미국 록펠러센터에 설치된 거대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야생 새끼 올빼미가 구조돼 화제가 됐다. 나무 위에서 쉬던 녀석이 트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영문도 모른 채 딸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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