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도 플라스틱인데...' 그래서 바꿔봤다 OO으로

  • 남주원 기자
  • 2020.11.17 13:49
기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마네킹 (사진 Pexels)/뉴스펭귄

패션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이 옷 속까지 파고 들었다. 의류를 걸치는 마네킹과 옷걸이에도 '탈(脫)플라스틱' 물결이 일고 있다.

17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생분해되는 친환경 마네킹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친환경 마네킹 (사진 코오롱FnC)/뉴스펭귄

코오롱스포츠는 "새롭게 개발된 마네킹은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Fiber Reinforced Plastics)으로 만들어지는 기존 마네킹과 다르게 톱밥과 친환경 본드를 주재료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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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강화 플라스틱은 성형이 우수하다는 특성 때문에 마네킹을 제작하기 쉬워 그동안 많은 마네킹의 재료로 사용됐다.  

통상 마네킹은 1년 정도 사용하면 외관이 벗겨지거나 망가져 교체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데,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며 이는 분해가 어려워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코오롱스포츠는 "톱밥과 친환경 본드로 만든 친환경 마네킹은 화학약품인 경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제작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데이즈' 매장에서 교체한 종이 옷걸이 (사진 이마트)/뉴스펭귄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마네킹과 옷걸이에서 플라스틱 줄이기에 열심이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데이즈'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마네킹 대신 의상 콘셉트를 보여주는 사진을 걸어놓는 변화를 선도했다. 사진 용지는 100% 재생 가능한 용지를 사용한다.

이마트와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한 업체들은 최근 플라스틱 옷걸이를 대체할 종이 옷걸이나 생분해성 친환경 옷걸이를 개발해 주요 매장에 적용 중이다. 

또 일본 마네킹업체 '야마토 마네킹'은 조개성분과 나무를 사용한 친환경 조개 마네킹을 이미 지난 2010년 선보인 바 있다.

코오롱스포츠 서울 용산구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비치돼 있는 생분해성 친환경 마네킹 (사진 코오롱FnC)/뉴스펭귄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마네킹을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먼저 배치했으며 현장 테스트를 거쳐 추후 5~6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비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3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 이상에 친환경 소재나 친환경 공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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