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맘마 먹여야 돼...' 쓰레기차에 먹이 구걸하는 북극곰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10.22 11:16

쓰레기 차에 먹이를 구걸하는 듯한 북극곰 무리가 포착돼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가족으로 보이는 북극곰 무리가 쓰레기 트럭을 막아서고 올라타는 등 먹이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듯한 영상을 공개했다. 

북극곰은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운전석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트럭을 탐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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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차량 안에서 이 광경을 촬영한 또 다른 남성은 "북극곰들이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겠느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매체는 트럭 번호판이 군용인 것으로 봤을 때 해당 영상이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노바야제믈랴 군도에서에서 촬영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진 'The Siberian Time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한편 지난 7월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 '북극곰 인터내셔널(Polar Bears International)' 등 국제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얼음이 현재 속도대로 계속 줄어들 경우 2100년에는 지구상 북극곰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됐다.

북극곰은 바다 얼음 위에서 먹잇감을 사냥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바다 얼음이 줄어들면서 이들은 먹잇감을 찾아 훨씬 더 장거리를 헤매며 고군분투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식량 부족으로 이어지고 새끼를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어 종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북극곰들이 얼음이 있는 바다로 아예 이동하지 않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주 북쪽 극지인 타이미르반도에서 최근 2년간 연구를 진행한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북극곰들이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간 거주지 근처 쓰레기를 뒤져 배를 채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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