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바닥에 미세플라스틱 1400만t 넘게 쌓여있다"

  • 남주원 기자
  • 2020.10.08 08:00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해안가에서 발견된 아기 거북 몸속에는 무려 104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들어 있었다 (사진 'Gumbo Limbo Nature Center' 공식페이스북)/뉴스펭귄

해양 바닥에 미세플라스틱이 1400만t 이상 쌓여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이하 CSIRO)는 이와 같은 내용을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린 사이언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SIRO는 2017년 3월과 4월 호주 남부 해안에서 약 300㎞ 떨어진 그레이트오스트레일리아만(Great Australian Bight) 해저 6곳에서 해양 퇴적물을 채취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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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3km 깊이에 있는 해양 퇴적물 표본 51개를 조사한 결과 표본 1g당 평균 1.26개의 5mm 이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최소 1440만t 미세플라스틱이 해저에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그들에 따르면 이는 바다 표면에 떠있는 것보다 30배 이상 많고 34∼57배 무거운 수준이다.

연구에 참여한 데니스 하디스티(Denise Hardesty) 박사는 "이런 깊고 외딴 해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는 것은 당신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그곳에 플라스틱이 쌓여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은 플랑크톤에서 고래까지 다양한 해양 종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했다. 

CSIRO에 따르면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조각 대부분은 인간이 한때 사용했던 소비재로 추측된다. 그들은 바다가 '거대한 푸른색 쓰레기통'이 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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